PRO당 안심하긴 이르다… 미께띠 지지표 어디로 가나?

PRO당은 이번 PASO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의 미께띠 예비후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자축 분위기를 억지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대로 마우리시오 마끄리 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이 이끄는 PRO당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예비선거에서 전체 유효 표 중 거의 절반을 획득, 압승을 거둬 차기 시장 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가브리엘라 미께띠(현 상원의원)와 당내 그의 파벌이 앞으로 PRO당 내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PRO당의 미래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서 잠깐 가브리엘라 미께띠와 PRO당의 관계를 살펴보자.
공교롭게도 경쟁자인 오라시오 라레따와 나이가 같은(65년생 만 49세) 미께띠는 살바도르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으로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1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정부의 경제부 산하의 한 부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미께띠는 1993년, 첫아들을 낳았으나 그 이듬해인 1994년 남편과 함께 고향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라쁘리다로 향하는 자동차가 사고를 당한다. 충돌 충격으로 자동차 밖으로 튕겨져 나온 미께띠는 척추를 다쳐 이때부터 휠체어에 의지해 사는 불구의 몸이 됐다.
이어 남편과 이혼한 미께띠는 정계에 투신했으며 기독민주당에 몸을 담았다가 2003년 정치활동을 시작한 마우리시오 마끄리가 만든 ‘변혁을 위한 약속(Compromiso para el Cambio)당에 입당, 같은 해 2007년까지 임기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의원에 당선된다
2004년 12월 말, 온세지역에 위치한 레뿌블리까 끄로마뇽이라는 춤장에서 화재가 나, 19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께띠는 그 특유의 속사포 질의 공세로 시의회 청문회 스타가 됐으며 결국 아니발 이바라시장의 사임을 이끌어 낸다. 이바라의 잔여임기는 호르헤 뗄레르만 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마쳤다.
2007년 실시된 시장선거에서 정치 햇병아리인 마우리시오 마끄리와 함께 시장,부시장 런닝메이트로 나서 승리했다.553dc05661733_302_357!
26일의 예비선거에서 미께띠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라레따 진영에서는 승리를 축하하는 것보다 미께띠 쪽을 위로하는데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PRO당 승리 자축행사장에 참석한 마우리시오 마끄리도 당내경선의 결과보다도 이 예비선거에서 PRO당이 획득한 표의 비율에 무게를 주는 연설을 했다.
미께띠로 인해 당이 깨지는 경우, 마끄리의 대선을 향한 길 뿐만 아니라 라레따의 시장 당선도 장담할 수 없다.
ECO라는 신당을 만들어 시장 예비후보로 출마,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후보인 마리아노 레깔데(아르헨항공사 사장)을 누르고 2위를 차지한 마르띤 루스또(전 경제장관)이 PRO당에서 이탈한 미께띠 지지자들의 표를 흡수한다면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께띠가 탈당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라레따는 “그녀가 항상 PRO당 내에서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팀 일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마끄리에게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의 15개 구청장 후보들도 라레따와 미께띠 진영으로 나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미께띠가 탈당을 선언하면 그 여파가 구청에까지 미치는 등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께띠는 자신의 패선이 알려진 직후, “이것 때문에 내 인생이 흔들릴 수는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부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에르난 롬바르디 문화장관은 이미 지난 주 마끄리와 언성을 높이는 말다툼을 했다.